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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지난해 4분기 급감, 1분기는 삼성전자 1위로?

rockfish 2023. 3. 1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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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이 급감했습니다. 이 기간 애플이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생산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생산량 1위 자리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9일 트렌드포스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은 3억100만 대로 직전 분기보다 4%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5.5% 줄었습니다. 

 

글로벌 상위 5개사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보면 지난해 4분기 애플은 24.4%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삼성전자는 19.4%로 2위입니다. 

 

샤오미, 오포, 비보는 각각 3,4,5위입니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삼성전자가 23.6%로 1위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애플은 18.7%로 2위, 샤오미와 오포, 비보의 순위는 전 분기와 동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지난해 연말 시즌의 프로모션 활동이나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주도하는 이벤트에 힘입어 채널 재고(유통업자가 팔지 않은 상품의 재고)가 급격히 줄어들기를 바랐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의 침체가 소비 심리에 악영향을 지속하며 예상보다 낮은 스마트폰 매출을 보였습니다. 이는 재고 소진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중국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의 인력 부족은 애플의 아이폰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초반에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발효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전자제품 소비 수요를 크게 떨어뜨린 요인이 됐습니다. 

 

이후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제가 고물가, 식량 부족, 에너지 가격 급등 등의 요인이 겹치며 예상보다 나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소비 심리는 더 약화됐습니다.

 

이런 부정적 요소들과 별도로  높은 채널 재고 수준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연간 생산량을 낮출 수밖에 없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2022년 연간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은 전년보다 10.6% 줄어든 11억9200만 대로 집계됩니다. 이런 급락은 코로나가 처음 발생했던 해보다 더 큰 것입니다.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인력 부족에도 불구하고  4분기는 최신 아이폰 모델의 판매가 가장 많았던 시기였고 애플은 시장 역풍에 맞서 아이폰 생산량을 직전 분기보다 44.7% 늘리며 7350만 대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애플은 2억3300만 대 정도를 생산하며 연간  생산량 기준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모델의 하드웨어 스펙 향상에 집중하면서 제2 위탁생산(EMS) 파트너사로 하여금 아이폰 프로 모델을 생산하도록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애플은 지속해서 인도 생산도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재고의 균형을 조정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생산라인의 생산 가동률을 또 다시 낮췄습니다. 

 

그 결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량은 지난해 4분기 직전 분기보다 9.2% 줄어든 5830만 대로 낮아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2억5800만 대를 생산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6.1% 줄어든 것입니다. 연간기준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한 제조사로 랭크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더 높은 이익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고급형 시장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제조사 샤오미(레드미, 포코, 블랙샤크 포함), 오포(렐름, 원플러스 포함), 비보(iQoo 포함)은 각각 3위, 4위, 5위에 랭크됐습니다.  3곳 다 분기와 연간 기준으로 모두 하락했습니다.

 

샤오미는 재고소진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고 생산량도 계속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포는 해외 시장 점유율을 늘려 가고 있지만 역시나 높은 재고 수준 탓에 제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에 따라 오포는 올해 1분기에도 재고 조정에 집중하며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 

 

비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가장 먼저 재고 조정에 돌입한 만큼 재고 수준이 비교적 건전한 상태에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재고조정을 적극적으로 한 까닭에 연간 스마트폰 생산량이 지난해 처음 1억 대 아래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더구나 비보는 여전히 중국 내 시장에 주로 몰두하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또한 중국 제조사 가운데 경쟁사인 오너(Honor)가 국내 시장 점유율을 키우면서 비보에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비보는 여전히 중국 시장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책정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봉쇄 조치 해제에 따라 중국 경제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된 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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