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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야기(상), 브릭스의 샛별에서 덩치만 큰 속병 든 병자로(정치 경제 사회 총체적 난국)
기왕에 블로그를 시작했으니 세상사 카테고리 이야기도 해볼까 합니다. 브라질 얘기인데요. 가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얘기를 보신 분도 있을텐데요. 브라질의 트럼프, 남미의 트럼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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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이어 브라질 이야기 (하)입니다.
브라질 환경장관이 나무 밀수를 했다는 얘기까지 했는데요.
코로나19 와중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봉쇄 조치에 반대하며 일을 키웁니다. 게다가 백신을 공급받는 문제도 간과합니다. 이런 미흡한 조치 탓에 10만 명 가까운 생명이 희생됐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런데 보우소나루는 코로나19 등 국정 과제들을 놓고 씨름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동맹 세력을 보호하는 일에만 열중합니다.
작년 4월 보우소나루는 자신의 아들의 부정부패를 수사하던 연방 경찰청장을 해임합니다.
부정부패 수사의 상징이었던 모루 법무부 장관도 사임합니다.
올해 2월 연방검찰총장은 권력형 부패수사인 라바 자투를 종료합니다.
(약간 헷갈리는 게 미국에서는 attorney general이 법무부 장관인데 브라질은 justice minister와 attorney general이 따로 있나봐요. attorney general은 연방검찰총장인듯 합니다)_
현재 브라질의 민주주의는 군사 독재 이후 가장 취약하다고 평가됩니다.
점입가경인 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도 해임합니다. 3군 참모총장도 동시에 물러납니다.
보우소나루는 2022년 대선에서 고전이 예상되지만 선거에서 지더라도 문제는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총선, 미국 대선 때처럼 선거 불복 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의회에서 보우소나루에 대한 탄핵도 추진되고 있지만 이 역시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아마도 탄핵 표결을 위한 의석이 확보되지 않은 듯 합니다.
더구나 대통령 탄핵시 직을 승계하는 부통령은 장성 출신으로 군부 독재에 향수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설상가상이 따로 없죠.
보우소나루도 브라질의 골칫거리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본질적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우소나루가 등장하게 된 계기를 없애햐 하는거죠. 국가에 대한 냉소, 절망 등을 극복해야 합니다. 만성적 저성장, 불평등도 해결해야 하고요.
정부가 관료와 정치인들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 일하도록 개혁을 할 필요도 있습니다.
변화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보우소나루는 다시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보우소나루에 맞서는 야당 후보는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지만 누가 보우소나루를 이어 대통령에 오르든 보우소나루 때문에 브라질이 입은 해악을 떠안아야 하고 분열된 나라를 책임지게 됩니다.
안타까운 것은 브라질의 난맥상이 예상보다 깊어서 보우소나루 한 사람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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