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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태양광 주도권은 여전히 견고하다? 비결은 뭘까

rockfish 2022. 9. 20.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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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국내 태양광 산업에 햇볕이 드는 분위기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태조이방원'의 하나로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한데요. 

 

다만 태양광 밸류체인의 전 영역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기업들과 경쟁은 여전히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최근 국내 태양광 기업들에게 좋은 여건이 마련된 것은 사실입니다. 에너지 공급난으로 태양광 채택이 많아질 가능성이 있고 미중간 신냉전도 한국 기업이 사업을 키우는 데 긍정적인 배경입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기업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중국기업과 경쟁관계인 국내 태양광업계에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중국 기업의 태양광산업에서의 영향력을 무시하기에는 이릅니다. 중국 기업들과 격차가 한참 벌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태양광 밸류체인에서 중국기업을 배제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보여준 사례가 있습니다. 

 

얼마 전 미국에서 사용되는 태양광 모듈 가운데 동남아에서 수입되는 것들 일부가 사실은 중국산 제품이라는 의혹이 있었고 이에 미국 태양광 프로젝트 상당수가 취소되거나 유보된 일이 있었습니다. 

 

미국은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 관련 인권문제를 이유로 신장위구르에서 만든 태양광 제품의 수입을 제재하고 있는데요. 이런 제재를 피하기 위해 중국산 제품을 동남아산으로 둔갑시켜 우회해 공급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태양광 필수 부품의 공급이 어려워지자 미국내 태양광 도입의 큰 그림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미국 당국은 의혹 대상인 제품들의 2년간 관세 유예 조치를 내리는데요. 중국에서 제공하는 값싼 태양광 제품이 미국의 친환경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데도 대단히 요긴하다는 점을 입증하는 듯 합니다. 

 

그럼 중국 태양광 기업은 어떻게 글로벌 경쟁력을 얻게 된 걸까요?

 

중국이 자국 산업을 육성하는 전형적 유형이 정부에 막대한 지원입니다. 산업 발전 초기에 다소 미숙한 수준이더라도 자금, 금융, 세제 지원 등을 통해 계속해서 산업을 키우는 것이죠. 게다가 어마어마한 내수시장이 이들을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태양광 기업의 경우에는 보조금 정책이 유효했습니다. 

 

값싼 전기료도 한 몫했습니다. 태양광 소재인 폴리실리콘이나 핵심 부품인 웨이퍼 등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원가 중 전기료 비중이 매우 높은데요. 중국 기업들은 해외 경쟁 기업보다 값싼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어서 가격 경쟁력이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도 해안 공업지역의 전기료는 다른 나라와 큰 차이가 없다고 하는데요. 태양광 제조 시설이 있는 서부 내륙 지역은 전기료가 매우 저렴하다고 합니다. 

 

중국이 태양광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배경에는 그들의 고질적 전력난을 해결하고 싶은 강한 의지도 깔려있을 듯 합니다. 

 

작년과 올해 중국이 전력난을 겪는다는 소식이 들리는데요. 사실 중국의 전력난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 상당히 고질적인 일입니다. 넓은 땅과 많은 인구를 보유한 데다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데 따른 숙명이기도 합니다. 

 

태양광 발전과 관련한 비용을 낮추기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산업을 육성해 태양광을 확대하는 것이 에너지 정책의 큰 그림에서도 중요한 과제였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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