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제지 목표주가 8만5천 원, 골판지 수급불균형은 장기화 전망되는데 저평가 지속돼
아세아제지 목표주가를 8만5천 원으로 상향 조정한 투자보고서가 지난달 말에 나온 바 있습니다 .
유화증권은 5월24일 보고서에서 아세아제지 목표주가를 기존 7만2천 원에서 8만5천 원으로 높였는데요. 투자의견은 '매수'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유화증권 보고서는 많이 눈에 띄지 않는데 다른 증권사에서 좀처럼 다루지 않는 기업들이 나오는 점은 유용한 것 같습니다. 어제 소개한 아진엑스텍도 다른 데서는 잘 다루지 않는 기업인데 오늘 보니 상한가를 찍기도 했네요. 뭐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아세아제지는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낸 바 있습니다. 유화증권은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골판지 시장은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며 전방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게다가 골판지 원지의 2차 가격 인상 소식도 전해지고 있어 이 게 가시화된다면 분기 실적은 더 뛸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화증권이 아세아제지 목표주가를 상향한 것은 예상 실적이 상향 조정됐기 때문인데요. 여기에는 2차 원지 가격 인상효과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만약 원지가격 인상에 관한 구체적 계획이 확인된다면 실적과 목표주가 역시 한 단계 더 오를 수 있는 셈입니다.
유화증권은 "원지 가격 인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골판지 제조산업 전반에 관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도 가능하다"며 "시장상황에 맞춰 업데이트 하겠다"고 했습니다.
골판지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원지 제조사 가운데 한 곳인 대양제지가 화재 때문에 생산을 중단하며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공급 공백은 장기간 해소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 분석입니다.
이런 수급 상황은 산업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양제지 화재 이후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일부 업체들은 증설에 나서고 있으나 골판지 산업은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한 산업 특성상 공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모든 증설 계획과 수입계획 등을 고려하더라도 대양제지의 생산량을 채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대양제지 시설이 복구되지 않으면 공급부족은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대양제지는 아직 복구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초지기 대당 가격이 1500억 원에 달하기 때문에 화재 이전의 생산능력을 복구하려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셈입니다.
복구결정을 내리더라도 가동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 공급 공백 상황은 이어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반면 골판지 수요는 국내외에서 증가 추세입니다. 내수경기 회복세로 골판지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정부가 골판지 원재료인 폐지 수입을 제한하면서 중국 업체들의 골판지 원지 수입을 대폭 늘리고 있다는 점도 수요 증가 요인입니다.
다들 알다싶피 중국에서 어떤 것의 수요가 늘면 글로벌 시세에 무지막지한 영향을 미치는데 실제 중국이 일본, 대만 등 기존 원지 공급 국가들의 물량은 물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물량까지 흡수하고 있다고 합니다. 글로벌 원지가격 상승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내 원지 수요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급속도로 증가했는데 택배 물동량이 매우 많아졌다고 하죠.
농산물 유통 부문에서도 규제 도입에 따른 골판지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농산물의 원산지부터 도매시장까지 골판지 상자 수요가 미미했는데 이제 농산물에도 골판지를 사용하는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4월에 가락시장은 올해 12우러부터 배추 경매방식을 개별 포장한 뒤 하차거래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는데요. 예전에는 배추를 차에 실은 채로 경매를 진행하는 차상거래 방식이었습니다. 바뀐 방식이 골판지를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1차 임가공업체부터 도매유통까지 골판지 포장을 도입할 것으로 보이며 2022년 초까지 골판지 수요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밖에도 국내외에서 긍정적 뉴스가 많은 게 골판지 시장입니다.
다만 주식시장에서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인데요. 꾸준한 상승세를 예측해볼 수 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