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목표주가 하향조정, 전기차 시장 둔화 반영/ 고객사 다변화로 중장기 성장성 높아
삼성SDI 목표주가가 하향조정됐습니다.
판매가 하락과 전기차 시장 둔화를 반영해 2024년 실적을 하향조정했기 때문입니다.

핵심 고객사와 시장을 중국 기업들이 조금씩 잠식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지만 삼성SDI도 고객사를 다변화하며 중장기적 성장성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화투자증권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SDI 목표주가를 92만 원에서 82만 원으로 낮췄습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습니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매출 5.9조 원, 영업이익 4960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낮아진 영업이익 컨센서스(5062억 원)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치입니다.
자동차 전지는 P5 중심으로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반면 ESS는 신제품의 대기 수요가 있었고 소형전지는 전동공구 및 IT용 수요가 부진하며 매출/수익성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SDI가 4분기에 매출 6.2조 원, 영업이익 509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컨센서스(5932억 원)를 밑도는 전망치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은 “판매가 하락 폭이 예상보다 크고 이에 따라 수익성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2차전지업종과 관련이 있는 완성차, 배터리 업체들이 수요 둔화를 언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SDI는 홀로 꾸준한 출하량 성장을 얘기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프리미엄 전기차 매출 비중이 높아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화투자증권은 “판매가 하락과 전기차 시장 둔화를 고려해 2024년 실적을 하향조정했다”며 “최근 완성차 업체들은 수요 둔화를 고려해 전기차 전략을 연기하고 국내 배터리/양극재 업체들도 실적 발표에서 향후 출하량/수익성 전망치를 하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삼성SDI도 판매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감소는 불가피하나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은 전분기보다 10%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며 “그럼에도 경쟁사 대비 주가 수익률은 부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핵심 고객사인 BMW(매출 비중 40% 안팎으로 추정됨)가 차세대 플랫폼에 탑재할 배터리를 중국업체인 EVE에너지, CATL, Sunwoda에게 수주했다는 점은 부정적일 수 있는 소식입니다.
다만 한화투자증권은 “삼성SDI는 GM, 스텔란티스, 현재차 등 고객사를 다변화하며 중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성을 가시화했다”며 “업종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매우 높아졌으며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