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2분기 실적 기대치 밑돌아, 목표주가 76만 원 유지
LG에너지솔루션의 단기 실적에 관한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꾸준한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IRA 혜택과 더불어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영증권은 28일 LG에너지솔루션 실적 리뷰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전방 수요 회복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신영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에 매출 8.3조 원, 영업이익 79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5% 역성장하고 영업이익은 73% 늘어나는 수치입니다.
메탈 가격 하락분이 판매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원통형 전지의 주요 고객사 생산 라인 조정과 주요 유럽 고객사의 높은 재고 부담 탓에 수요 회복 시점이 4분기로 예상됩니다.
신영증권은 "향후 미국 신공장 증설과 가동률에 따른 판매량이 하반기 실적에 주안점이 될 전망"이라며 "하반기 미국 판매량은 약 10GWh로 추정하며 이에 대응하는 세제혜택 인식 금액은 약 4510억 원"이라 추정했습니다.
앞서 LG엔솔은 2분기 실적을 공시하며 매출 8.77조 원, 영업이익 4606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습니다. 5일 잠정 실적으로 제시했던 영업이익 6116억 원을 25% 밑도는 것입니다.
GM 리콜 물량의 비용 증가에 따른 충당금 1510억 원을 추가 반영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신영증권은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 판매가 하락이 예상돼 2분기 유럽 고객사의 수요가 하반기로 이연됐지만 미국 배터리 판매량 증가로 이를 상쇄하며 전분기와 유사한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영업이익에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1109억 원이 반영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문별로 전기차에서 5.6조 원, ESS에서 4390억 원, 소형에서 2.7조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영증권은 "단기 전방 수요에 대한 우려는 상존하나 하반기 주요 고객 신차 출시와 점진적 북미 배터리 가동률 상승,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기에 2024년 이후 추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앞서 LG엔솔은 미국 배터리 판매에 따른 세제혜택 인식분은 주요 고객사와 분담을 검토 중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
신영증권은 "미국 판매분에 대한 세제혜택 예상 총액 기준을 30% 할인해 추정치에 반영했는데 향후 고객사와의 분담 비율이 구체화된다면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 부연했습니다.
이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6만 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