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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텍 폐기물 업계 최고의 수익성과 배당 매력, 2023년 실적 전망은 다소 회의적

rockfish 2023. 5. 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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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처리업체 코엔텍이 동종업계 대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IR협의회는 최근 낸 기업분석보고서에서  코엔텍이 올해 매출 747억 원, 영업이익 34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7.3% 줄고 영업이익은 28% 줄어드는 것입니다. 

 

소각, 매립처리단가가 약세를 보이는 데다 국제 LNG 시세에 연동하는 스팀 가격 약세를 감안하면 1분기를 정점으로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코엔텍은 1993년 설립된 폐기물처리업체입니다. 울산 지역의 최대 폐기물 소각, 매립사업자입니다. 

 

폐기물을 소각, 매립하는 사업과 함께 스팀 판매를 같이 하는데 1분기 매출 비중을 보면 소각 30.6%, 스팀판매 55.3%, 매립 14.1% 등으로 구성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폐기물 업종의 특징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과점적 성격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편입니다. 

 

1. 산업폐기물 처리에는 막대한 투자자본이 필요합니다. 

2. 입지조건도 폐기물 처리업체의 경쟁력입니다. 보통은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해 폐기물을 처리합니다. 

3. 허가를 받아야 하는 규제 산업입니다. 

 

특히 코엔텍은 글로벌로 범위를 넓혀도 동종업계 최고 수익성을 자랑합니다. 2022년 영업이익률은 53.6%입니다. 

 

비결은 스팀판매인데요.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해 한전에 판매했었는데 2002년부터는 SK에너지, 에스케이피아이씨글로벌에 파이프라인을 연결해 판매하면서 수익성이 차별화됐습니다. 

 

스팀은 원가가 거의 없는데 이 때문에 매출 대부분이 영업이익으로 남습니다. 

 

노후화된 소각공장의 설비 교체 투자를 진행하며 설비효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따라 스팀생산량이 증가하며 수익성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규 설비는 2024년 1월 가동할 계획입니다. 

 

고배당 매력도 있는데요. 지난해 기준 시가배당률이 6.6% 가량입니다. 이 역시 국내 동종업체 인선이엔티, 와이엔텍에 비해 두드러진 매력입니다. 

 

다만 올해 실적 전망은 밝지 않은 편인데요. 

 

소각, 매립, 스팀 3대 부문의 물량은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되겠지만 처리단가 하락, LNG가격 하락에 따른 스팀판매 단가 하락 등으로 전반적으로 가격 쪽의 하향세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가격 하락분 만큼 매출이 줄고 또 영업이익도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 iR협의회는 "1분기를 정점으로 2분기부터 외형과 이익의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익기여비중의 90%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는 스팀 부문의 판매단가가 하락하면서 외형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잠재적 리스크도 있습니다. 

 

지난해 울산시는 제2차 자원순환기본계획 시행계획을 통해 공공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 계획을 밝혔는데요. 울산 온산국가산단 내 공공매립시설을 설립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극 IR협의회는 "울산 내 폐기물 처리시설 공급이 증가할수록 매립단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코엔텍의 생산능력과 고객 수요가 제한된 상황에서 매립 단가가 하락한다면 외형성장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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