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목표주가 2만1천 원 유지, 수주 성장성에 주목
메리츠증권이 두산에너빌리티 목표주가 2만1천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본 사업의 본격적 개선 흐름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수주 성과에 따른 실적 반영이 점차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리츠증권은 8월 두산에너빌리티 분석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 2만1천 원과 투자의견 BUY를 유지했습니다.
일단 1분기 실적은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은 측면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646억 원을 냈습니다. 지난해보다 90% 가량 늘어난 것입니다. 이는 컨센서스(1835억 원)을 대폭 상회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런 실적 향상은 자회사 두산밥캣이 컨센서스를 약 1300억 원 웃도는 영업이익을 내며 전사 이익 성장을 견인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됩니다.
에너빌리티 부문 영업이익은 85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8.3% 늘긴 했습니다. 자회사의 배당 수익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메리츠증권은 "사업 측면에서 경상적 개선은 아직 관찰되고 있지 않으나 신한울 3,4호기와 카자흐스탄, 투르키스탄 등 고수익성 수주가 매출로 연결되는 2024년부터 자체적 마진 개선이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원전 수출의 제약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쉬운 대목입니다.
현재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한국수력원자력 사이 분쟁이 원전 업체들 주가에 주요 변수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그런데 잉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메리츠증권은 "7월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 타당성 조사, 9월 체코 프로젝트 최종 입찰을 앞두고 한수원은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 지을 유인이 크다"며 "두산에너빌리티는 웨스팅하우스에도 일부 주기기를 공급하고 있어 분쟁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파악했습니다.
이어서 메리츠증권은 "당장의 실적보다 수주 턴어라운드가 중요하다. 1분기 수주는 신한울 3,4호기 등에 힘입어 4.3조 원을 달성했다"며 "수의계약 형태의 가스터빈 사업 역시 연내 수주 가능성이 높으며 4분기에는 유의미한 소형모듈원자로 수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