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을 주목해야 할 이유,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 등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도입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풍력과 관련한 산업의 성장성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런 방향성 만큼이나 중요한 게 실적의 가시성일 텐데요. 유럽과 미국 모두 풍력발전을 점점 더 늘리려는 계획을 공언하고 있고 이미 풍력과 관련해서는 여러 수주 계약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풍력산업에서 더 많은 수주가 성사되고 풍력 기업들의 실적이 더 좋아질 거라는 점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풍력에서도 더 주목해야 할 게 해상풍력입니다. 아직까지는 기술적 한계 등으로 풍력발전 설치가 육상을 위주로 진행됐지만 여러 이유로 해상풍력 도입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무래도 육상풍력은 설치할 땅을 구하는 일도 문제고 설치한 후에도 주변에서 민원 발생 소지가 큽니다. 반면 바다에는 사람이 살지도 않고 육지처럼 비싼 땅값을 지불할 필요도 없어지겠죠.
육지 바람보다는 바닷 바람이 센 법입니다. 바다에 설치한 발전기의 풍력 효율이 더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풍력발전기는 크게 만들수록 더 발전효율이 높을 텐데 육지에서는 제약이 많은 데 반해 바다에서는 대형화, 중량화에 더 유리합니다.
물론 해상풍력의 설치 난도는 육상풍력보다 높을 텐데요. 기술발전과 풍력산업 내 밸류체인의 성숙, 물류 효율성 증가 등으로 이전보다 해상풍력 확대 여건이 좋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풍력은 해상풍력이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풍력이 에너지 전환의 핵심인데 풍력 중에서는 해상풍력이 핵심입니다. 결국 에너지 전환이라는 인류적 목표에서 해상풍력은 가장 중요한 퍼즐 가운데 하나인 셈이죠.
국제재생에너지기구는 해상풍력의 누적 설치용량이 2030년 228기가와트, 2050년 1000기가와트 등으로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2050년까지 약 3500조 원이 투자된다고 하는 계산도 있습니다.
해상풍력 관련 기업으로는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 동국S&C 등을 꼽을 수 있씁니다.
일단 씨에스윈드는 풍력발전기 부품 가운데 타워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곳입니다. 고객사는 터빈사들로 베스타스, 지멘스, GE 등 글로벌 상위권 기업들입니다. 씨에스윈드도 타워에서 글로벌 1위로 꼽힙니다.
육상풍력과 마찬가지로 해상풍력에서도 타워는 필수 부품인 만큼 해상풍력의 확대는 씨에스윈드의 타워 공급을 크게 늘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씨에스윈드는 해상풍력 타워 수요 증가에 대한 수혜가 크다. 러시아발 전쟁 이후 주력 시장인 유럽 국가들의 해상풍력 파이프 라인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봤습니다. 또 "해상풍력 타워는 육상풍력 타워보다 제조 가능한 업체수가 제한적"이라며 "상위업체 3~4개를 제외하면 이를 수행하기도 어려운 상태.... 씨에스윈드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경쟁구도"라고 덧붙였습니다.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용 하부구조물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역시 해상풍력 확대와 더불어 실적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원래 고정식 하부구조물만 생산하고 있었지만 신규 야드에서는 부유식 해상풍력용 하부구조물인 부유체를 제조하게 됩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오랜 기간 축적해온 해양구조물 제조경험으로 기술은 확보하고 있는 상태..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들이 건설되면 좋겠지만 안되더라도 해외 시장이 열리고 있어 물량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동국S&C에 관해서도 "캘리포니아, 일본의 부유식 해상풍력용 타워의 수출이 기대되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