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보기

중동은 안보에 민감한 지역, 국내 방산업체 사업 확대 기회

rockfish 2022. 10. 10. 23:09
반응형

글로벌 에너지시장이 재편되면서 중동의 에너지 패권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중동은 고유가에 힘입어 지금 이 순간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을 뿐 아니라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쿠웨이트 등 6개국은 앞으로 5년 동안 무려 3조5천억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는 추산도 있습니다. 

 

막대한 오일 머니는 중동 국가들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투입될텐데요.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질 분야 가운데 하나가 방산업입니다. 

 

이는 중동 산유국들에게 직접적 안보 위협이 늘상 있기 때문입니다. 갈등의 중심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대결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 두 세력은 이슬람의 종주권과 지역패권을 놓고 대립하는 모습입니다. 

 

먼저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니파 이슬람교의 맹주 역할을 자처합니다. 반면 이란은 시아파 세력을 지지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은 이슬람교 초기 예언자 무함마드를 계승하는 정통성 문제에서 비롯됐을 정도로 유구한 것인데 이게 오늘날까지도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라비아반도의 중동국가들이 이란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바로 이란의 독특한 정치제도입니다. 이란은 이슬람 공화국이라는 유례없는 특이한 정치 질서를 창안했는데요. 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선출하는 만큼 민주공화국 제도를 일부 채택했지만 옥상옥 구조마냥 상위에 이슬람 율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관할하는 사법 위원회와 최고지도자가 존재합니다. 

 

이란은 1970년대 혁명을 통해 왕정을 전복하고 지금의 체제를 만들어냈는데 대부분 왕정과 권위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중동 국가들로서는 혁명사상을 수입하려는 이란이 매우 큰 체제 위협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이란은 시아파로서의 정체성과 혁명사상을 확산시키며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시아파가 다수인 이라크와 시리아, 레바논의 민병대 헤즈볼라, 예맨 반군 후티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라크는 시아파가 댜수였지만 수니파였던 사담 후세인이 정권을 잡으면서 일종의 세력 균형을 이루고 있었는데 미국이 후세인을 축출하면서 이란의 영향력을 강화시키는 역효과를 낸 측면이 있습니다.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세력의 분포를 지도상으로 살펴보면 공교롭게도 아라비아반도를 위 아래로 둘러싸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주요 산유국들로서는 안보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방비 지출 규모가 세계 3위라는 점은 이들이 안보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국과 방산협력이 확대되면 국내 방산업체들로서도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방공망 구축에서 방산협력을 확대할 여지가 커 보입니다.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으로 석유시설이 공격 받은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에서 한국과 방산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들이 여러 곳에서 포착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계열사 한화디펜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차륜형대공포 비호2 수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 사우디 국방부와 1조 원에 육박하는 무기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방산과 밀접한 우주 분야에서도 사업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주협력에서는 아랍에미리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텐데요. 

 

아랍에미리트는 2000년대 중반 석유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면서 우주탐사, 개발 등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습니다. 우주 개발 경험이 없었던 이들에게 도움을 준 곳이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위성제조 부문 자회사 쎄트렉아이입니다. 

 

쎄트렉아이는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샛, 칼리파샛 등의 위성을 개발, 발사, 운용 실적을 지닙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