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 우크라이나 사태의 수혜주? LNG선은 대형 - 조선4사, 중소형 - 현대미포조선, 기타 등등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내 조선업종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미 지난 주에 조선주들이 급등하며 주식시장이 반응한 바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노드스트림2 사업의 중단으로 필요한 LNG 운반선이 대략 70척이라고 계산했습니다.
앞서 독일이 22일 노드스트림2 승인 절차를 중단하기로 하자 국내 조선주가 시장에서 반응한 것도 이런 반사이익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
우리 시각으로 주말이 되자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은행을 국제 결제 시스템인 스위프트망에서 퇴출한다는 결정까지 내렸는데요. 해당되는 러시아 은행은 달러 결제를 못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최고 수준의 경제제재로 알려져 있고 러시아에 앞서 북한과 이란 등이 이를 적용받은 적은 있지만 러시아 만큼 경제규모가 큰 나라가 이를 적용받은 사례는 여태 없었습니다.
달러 결제를 못하게 된다면 러시아가 공급하는 원유나 천연가스 등도 사실상 못 받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텐데요. 그렇게 된다면 러시아 이외의 곳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아야 하고 에너지를 보유한 곳이 대개 중동이나 미국 등인 만큼 선박 운송이 늘어나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LNG선은 이미 호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세계 운항 중인 LNG선의 선복량은 685척입니다.
2021년 발주 상황을 보면 카타르 100척 안팎, 모잠비크 17척 안팎 등 초대형 프로젝트 관련 발주가 2022년 이후로 이연된 점을 감안했을 때 지난해 전체 발주량으로 집계된 85척은 시장이 얼마나 호황인지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됐습니다.
대형 LNG선 제조사는 국내 조선4사,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으로 수주 물량 65척(86%)를 독식하고 있습니다.
현대미포조선은 중소형 LNG선을 제작하며 지난해 18척을 수주했습니다.
LNG선은 영햐 162도의 LNG를 저장해야 해 다른 화물선보다 공정이 복잡하고 까다롭습니다. 초저온 액화상태에서 운반돼 자연기화가 생기고 건조 기술력에 따라 기화율 및 운항효율이 달라지게 됩니다. 건조 화물을 운반하는 벌크선이나 정형화된 컨테이너선, 탱커선에 비해 중국과 격차가 확연한 선종으로 평가됩니다.
대신증권은 "LNG선 시장의 확대는 한국 조선소에 수혜가 된다"며 " LNG선 보냉재를 제작하는 한국카본과 동성화인텍, LNG추진탱크를 제작하는 세진중공업 등도 수혜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노드스트림2 : 러시아에서 발트해 밑을 통과해 독일 해안에 이르는 1230킬로미터의 파이프 라인 가스관으로 연간 550억cbm의 천연가스를 수송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공사는 2015년 시작해 2021년 9월 마무리됐으나 독일과 유럽연합이 최종 승인하지 않아 가동이 중단되고 있스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