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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수소는 미래의 대세 연료 되나

rockfish 2021. 11. 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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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의 도래가 점차 다가 오고 있다는 시선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오늘날 다소 규모가 작고, 다소 만드는 방식이 친환경적이지 않은 수소 사업이 더욱 환경적이면서도 수조 달러 대 규모가 되는 산업으로 장래에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습니다. 

 

현재 수소를 만들어내는 방식은 대체로 완전히 탄소 배출을 배제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 개질수소를 만들거나 석유화학, 철강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나오는 부생수소를 얻는 방식에 의존하는 게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그레이 수소라고도 하나 봅니다. 이런 과정에서 탄소가 나오는 것을 포집해 수소 제조 과정을 좀 더 친환경적으로 하는 것을 블루수소, 아예 태양광, 풍력 등을 이용해 수전해 방식으로 완전 친환경적으로 수소를 만드는 것을 그린수소라고도 합니다. 

 

아직 수소 활용의 규모도 작고, 현재 만들어지는 수소가 완전히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결국엔 그 규모나 친환경 측면에서 지금과 다른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게 수소경제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요지입니다. 

 

우리 나라를 비롯한 각국 정부는 깨끗한 수소가 보편화되는 수소경제 사회를 위해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 붓고 있는데요. 기업들도 이런 시류에 편승하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과거 천연가스 산업의 흐름을 되짚어보면 수소산업이 나아갈 방향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을텐데요. 액화천연가스 상승 국면에서는 글로벌 에너지 거대기업들만 지닌 자본과 능력이 필요했습니다. 거대 정유/석유화학 회사들에게 이득이 돌아가는 것도 당연지사인 셈입니다. 

 

올해 9월 미국의 정유기업 쉐브론은 100억 달러 규모의 전략을 공개했는데 이는 저탄소 수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BP, 엑손모빌, 로열더치쉘, 토털에너지 등 다른 대기업들 역시 수소 클러스터와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사우디아람코의 최고기술책임자 아흐마드 알-코웨이테르는 자기들이 2030년에는 화석연료에서 추출하는 저탄소 수소의 세계 최고가 되려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적 수준의 태양광, 풍력 자원을 활용해 만든 수소를 수출하면서 석유산업 전망이 어두워지더라도 계속해서 에너지 강국의 위상을 지키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런 석유 대기업들의 움직임은 석유 본업이 쇠퇴할 것에 대비해 마련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인 격인데요. 

 

에너지 산업뿐 아니라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비난을 받는 다른 거대 산업들에서도 수소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자 광산업자인 앤드류 포레스트는 10월11일 그린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세계 최대 규모의 수전해 기기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그렇다고 수소를 만들려는 모든 사람이 기존의 환경오염 산업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수소경제를 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광범위한 잠재 적용 분야가 많은 만큼 여러 산업 섹터에서 '기체 금'인 수소를 캐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에어프로덕트의 회장 세이피 가세미는 자신이 원자재 거대기업들을 모두 이길 것이라고 호언합니다. 그는 "거대기업들은 탄화수소가 영원할 것이라 생각하고 누구도 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가세미의 에어프로덕트는 원자재 거대기업들을 이기기 위해 노력합니다. 

 

에어프로덕트는 수소와 관련한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출용으로 재생에너지로 만든 수소를 제조하는 50억 달러 규모의 것도 포함돼 있습니다. 

 

투자금융업계에서는 에어프로덕트와 같은 산업용 가스 회사가 수소 시대의 첫 대세가 될 것이란 예측도 나옵니다. 

 

다만 기존 거대 정유/석유화학업계도 이를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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