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도 가계대출 억제 영향 받나, "성장 제약 불가피"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8일 산업이슈 브리프를 통해 "내년초 이후 은행권의 가계대출 취급이 정상화할 것이나 내년도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가 4%로 설정돼 있어 억제기조 지속은 불가피하다"고 봤습니다.
이어서 "대출금리와 가산금리 상승 영향으로 이자이익 확보에는 우호적이나 중장기 성장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조만간 추가적 가계대출 규제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
금융플랫폼에 관한 금융소비자법 적용과 마찬가지로 가계대출 규제조치가 인터넷전문은행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면 향후 외형성장에 상당한 제약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카카오뱅크 주가조정에는 이러한 우려감이 상당부분 반영돼 있다"고 봤습니다.
최근 은행권의 가계대축 억제조치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카카오뱅크는 고신용 대출과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연말까지 취급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케이뱅크도 신용대출 및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축소할 방침을 세웠습니다.
근래 출범한 토스뱅크도 가계대출 취급한도가 연말까지 5천억 원 상한으로 제한됩니다. 이미 2천억 원 이상 실행된 것으로 알려져 조기한도 소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기업여신 취급이 제한되고 향후 중금리대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가계대출 억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신규 출범한 토스뱅크의 고성장전략 또한 일정 부분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업종 내 경쟁강도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5개 시중은행의 올해 9월말까지 합산 가계대출 증가율은 4.9%로 금융당국의 관리목표인 5~6%에 이미 다달았습니다. 아직 다소 여유가 있는 신한은행을 빼면 이미 전부 총량규제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도 결국 풍선효과 차단을 위한 조치로 가계대출 억제조치의 영향권에 본격적으로 들어온 것으로 파악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