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디지탈 주가 오를까, 바이오 소부장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까
마이크로디지탈 주가에 관한 긍정적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IBK투자증권은 1일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로디지탈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코리아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판매계약 공시를 통해 국내 바이오 소부장을 대표할 수 있는 기업으로 한걸음 더 성장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전날 상장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코리아에 일회용 세포 배양시스템과 일회용 세포배양백을 공급한다는 판매계약을 공시했습니다. 계약 금액은 27억6000만 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120% 규모입니다.
고객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최근 러시아에서 개발한 스르트니크V 코로나19 백신을 오송의 백신센터에서 대량 생산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IBK투자증권은 "마이크로디지탈의 공급 공시는 러시아 백신 생산을 위한 준비 작업 가운데 일환"이라고 봤습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오송에 설립하고 있는 백신센터에서 약 10만 리터 수준의 생산 시설 설치 계획을 세웠습니다. 한 번에 투자가 전부 이뤄지기 보다는 점진적 투자 확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디지탈은 이번 공급 체결 공시를 통해 추가 공급 가능성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일회용 배양시스템은 두 가지 사업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장비는 일회성 공급이지만 공급된 장비가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려면 일회용 세포배양백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면도기, 면도날 사업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업구조 덕분에 한번의 장비 납품은 고객과 지속적 비즈니스 관계로 이어지며 장비 공급 확대와 일회용 세포배양백 판매 확대로 이어져 실적 성장의 단초를 제공합니다.
이번 공시는 대규모 양산 수준의 장비 공급 공시이기도 합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양산 수준 장비 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우려감을 보였는데 이를 확실히 해소시켜 준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