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광산- 4차산업혁명 핵심자원 재활용/ 커지는 시장, 인선이엔티와 KG ETS 신성장 동력될까?
도시광산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나이스평가정보는 22일 보고서에서 각국의 자원의 무기화와 희소금속의 공급 부족 등에 따라 도시광산 산업을 확대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파악했습니다.
도시광산이란 산업원료인 금속자원이 제품이나 폐기물 형태로 일상생활에 소량으로 널리 분포된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입니다.
따라서 도시광산 산업은 도시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폐가전제품, 배터리 등으로부터 산업에 널리 사용되는 유가금속을 재활용하는 것으로 협의적으로는 귀금속, 희토류금속 등이 포함된 희소금속의 재활용 산업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금속광물 자원은 지하에서 채취되죠. 그런데 산업에서 많이 쓰이는 특정 금속들은 지하 매장량보다 이미 채굴된 양이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재활용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죠.
요즘 많은 산업에서 원자재나 핵심부품의 공급 부족이 심심치 않게 나오죠? 차량용 반도체도 그렇고 구리나 골판지... 종류를 불문하고 수급 문제가 많은 산업에서 골칫거리로 작용하고있습니다.
희소금속도 마찬가지인데요. 희소금속은 지각 내 존재량이 매우 적거나 추출이 어려운 금속자원 가운데 현재 산업적 수요가 있고 향후 수요 신장이 예상되는 금속원소입니다. 극소수 국가에 매장과 생산이 편재돼 있거나 특정국이 대량 수입을 하고 있어 국내 관련 산업에서 안정적 공급을 받는 데 위험성이 있습니다.
도시광산산업 동향
도시광산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부품인 반도체 원료 수입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됩니다.
스마트폰만 보더라도 금속자원인 니켈, 망간, 리튬, 기타 희소금속이 들어가는데 이것들은 국내 매장량이 없거나 매우 적은 편입니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일부 자원은 매장량이 고갈되고 있기도 합니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현재까지 채굴된 양이 지하 잔류 매장량보다 많다는 말도 있는데 2100년 쯤이면 산업자원 매장량 고갈로 심각한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나이스평가정보는 "폐기물로부터 금속자원을 회수할 수 있는 도시광산 산업은 원자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전기, 전자제품 재활용 관련 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도시광산산업의 국내외 시장규모
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의 2020년 시장분석에 따르면 전세계 자원 재활용 시장은 2016년 470억 달러에서 연평균 4~5%대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입니다.
2027년에는 800억 달러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주요 금속의 재활용률은 2010년 20% 안팎으로 선진국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다 관련법의 개정 및 주요 금속의 가격 불안정으로 현재 재활용률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가 됐습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9년 국내 금속 재활용 산업은 해체 및 선별업이 1조9428억 원, 원료재생업이 2조5630억 원의 시장귤모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도시광산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폐 전기, 전자제품 재활용 업체의 판매실적은 2019년 2387억 원 규모로 2016년 606억 원보다 4배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도시광산산업 관련기업 - LS니꼬동제련, 고려아연 / 코스닥의 인선이엔티 KG ETS
현재 도시광산산업은 일본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일본 유미코아, DOWA Holdings, 미쯔비시머터리얼 등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럽과 미국 선진국 글로벌기업들도 추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LS그룹의 LS니꼬동제련, 고려아연 등이 관련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NH리사이텍컴퍼니, TSK코퍼레이션 등 도 귀급속 중심의 재활용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기업 가운데는 인선이엔티와 KG ETS가 도시광산산업에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힙니다.
인선이엔티는 1997년 설립된 건설폐기물 처리업체로 국내 1위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2019년 아이에스동서의 자회사로 인수됐고 건설폐기물 처리 외에 산업폐기물, 생활폐기물 등 다양한 사업을 추가로 하고 있습니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인선이엔티는 현재 자동차 해체 및 파쇄를 통해 금속을 재활용하고 있으며 모기업의 폐기물 기업 인수 및 수직계열화를 통해 폐 전기, 전자기기 처리 및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KG ETS는 KG그룹 계열사로 1999년 설립됐습니다.
국내 일반폐기물 처리산업과 집단에너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신소재, R&E, 바이오 사업 4가지를 추진하고 있으며 R&E사업부문에서 자동차 재활용 사업과 폐수처리 및 유가금속 회수 등 다양한 금속 재활용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산업폐기물, 일반폐기물에서 철, 알루미늄, 구리 등 다양한 금속을 재활용하고 회수하는 등 우수한 생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ps. 다만 도시산업광산 산업이 아직 본격적으로 개화한 느낌도 아니고 이들 기업의 사업 비중에서 도시광산 부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이내믹하게 큰 것도 아닌만큼 도시광산산업은 미래 먹거리 중 하나 정도로 이해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