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관계 부처 마이데이터 산업 속도내며 NICE평가정보 빅데이터 사업확대 기대 커져
금융관련 정부부처들이 마이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실무적 절차에 들어가며 NICE평가정보 등 데이터 분석 능력을 지닌 기업들이 빅데이터 분석시장에서 과점적 지위를 누릴 수 날이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 관계부처가 추진하는 마이데이터산업이 본격화하면 신용정보의 활용도가 높아져 데이터 수집과 가공, 분석을 진행했던 NICE평가정보가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NICE평가정보는 정부가 추진하는 마이데이터산업의 진행으로 빅데이터 산업이 확대됐을 때 가장 확실한 수혜기업"이라며 "앞으로 빅데이터 분석과 컨설팅 업무가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마이데이터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 등 금융회사에 흩어져 있는 개인 신용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로 금융위 등이 관심을 기울이는 금융혁신 분야 가운데 하나다.
외국 사례를 참고하면 신용정보 기업들이 금융 정보를 바탕으로 대형 핀테크기업으로 금융분야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와 유통, 자동차 등 개인의 일상생활과 관련한 매출을 거둬들이고 있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신용정보 기업들은 민간부문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며 빅데이터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 신용정보 기업인 익스퍼리안(Experian)은 매출의 24%를 빅데이터에서 내고 있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사업은 초기투자비용이 높고 장기간의 데이터를 지닌 업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NICE평가정보가 금융 빅데이터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NICE평가정보는 30여년 동안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 능력을 키워왔던 터라 신뢰도와 분석능력 측면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윤 연구원은 "개인 신용평가업을 통해 양질의 데이터 처리분석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마이데이터 산업에 처음 진입하는 핀테크 기업들보다 경쟁력이 높다"고 바라봤다.
금융관계 정부부처가 마이데이터 산업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규제완화의 움직임을 보이며 NICE평가정보를 비롯한 핀테크 관련 기업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마이데이터 산업이 원활히 시행되려면 법개정이 필수적이다.
이른바 빅데이터경제 3법으로 불리믄 신용정보법,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이 정치권의 갈등으로 멈춰 있다.
다만 자유한국당에서도 빅데이터경제 3법을 지지하고 있어 국회가 정상화하면 입법화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와 금감원 등이 선제적으로 마이데이터 실무에 착수한 것도 빅데이터경제 3법안이 통과됐을 때 바로 마이데이터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는 과정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정보법 개정에 미리 대비하고 데이터 기반의 금융혁신 내용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데이터 표준 API 실무진을 구성해 운영한다"며 "소비자 중심으로 금융산업과 데이터산업을 바꾸어나가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